-
대구의 서쪽 달서구 이곡동에는 사회적협동조합 “와룡”이 있다.
2021년 7월 8일, 송현1동 마을재생대학 24명이 도시재생 선진지 현장 탐방으로 여기 ‘와룡’과 ‘우렁이 밥상’을 찾았다.
아담하고 깔끔하게 정돈된 자그마한 공원을 끼고 와룡배움터와 우렁이 밥상이 마주하고 있었다. 달서구 전체 인구 551,490명 중 20만명이 주거와 성서공단을 함께 공유하며 와룡산과 달성습지(자연환경 인접)가 있는 곳에서 젊은 세대와 노인세대가 다같이 힘을 모아 “도시삶재생”이라는 목표를 성공적으로 이룬 마을공동체 이야기를 직접 듣고 보고 배웠다.
사회적협동조합 와룡 김종수 이사는 「사람의 가치와 신뢰의 관계망 회복」의 일환으로 지난 2015년부터 급속한 도시화와 개발로 사라지는 이곡동 마을 생태계 활성화사업으로 “마을을 세우는 모임(=마세모)”을 결성하고, 주민이 주체가 되어 마을에 필요한 일을 함께하면서 서로를 신뢰하고 유대를 강화함으로써 “마을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마세모 활동에는 함께 모이는 ‘마을카페’와 함께 기르는 ‘공동육아’, 함께 먹거리를 마련하는 ‘마을생협’이 중심에 있었다.
그리고 함께 모아 어려울 때 나누는 ‘마을은행’ 과 주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마을축제’ 이야기를 실감나게 들을 수 있었다.
[이곡동 배나무골 마을의 욕구와 해결 과제]
경쟁교육 체제에서 오는 불안한 미래와 대안을 공유하는 학부모 모임을 구성하고,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쉼터 공간이 부족함을 느끼면서 와룡배움터를 생각하였고,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40 – 50대에게 평생교육 공간 및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선결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가 되었다.
우선 마을생태계 자원조사를 통한 마을에 꼭 필요한 자원을 개발하기로 하고 다양한 연령층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평생교육 공간과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기로 하였다. 이른바 놀이가 곧 삶이 될 수 있다는 “놀삶교실”은 주민들이 일상생활속에서 문화를 매개로 하는 자발적인 생활문화 놀이를 통해서 서로의 삶을 향유하고 이러한 활동을 중심으로 그들의 삶의 품격과 행복 온도를 높여가는 ‘생활문화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는 생각이 놀라웠다.
[사업 목적을 정하다]
첫째, 마을생태계(사회, 경제, 문화, 환경) 자원조사단을 구성하여 커뮤니티를 배정하다.
둘째, 마을만들기 의제 발표 및 공론화를 위한 모임부터 구성한다.
셋째, 마을공동체 만들기를 위한 마을단체 발굴 및 운영네트워크 구축 활성화한다.
이러한 목적을 더욱 구체화하고 사업화하기 위해서 주민 대표들은 일상 생활을 거의 같이하다시피 하면서 머리를 맞대고, 때로는 손수 힘을 보태면서 우렁이 밥상과 마을카폐 콩닥콩닥 사업을 추진하였고, 현재의 결실을 보게된 사안에 대해서는 감명으로 다가왔다.
[‘우렁이밥상’ 상표 등록]
지역 주민의 필요를 공동체로 해결해 가면서 도시형 마을기업의 대안적 모델을 구상하였다. 지역 어린이 급식문제와 건강한 밥상에 착안하여 바자회를 운영하면서부터 조합원 10여명이 힘을 합쳐 만든 것이 ‘우렁이밥상’인 반찬 가게다. 우렁이 밥상이 입소문을 타고 인터넷에 알려지면서 전국적으로 주문과 배달이 쇄도하였고 마침내 “우렁이 밥상”이라는 상표 등록도 하고 2020년 대구청년알바 응원가게로 선정되면서 ‘대구마을공동체 어워드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양하수 우렁이밥상 대표는 이러한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돈이 투명해야한다”는 말씀을 강조하면서 매번 정산표를 작성 공개한다고 하였다. 조합원들이 1백만원씩 투자하여 배당없이 시작한 사업이 2021년에는 월매출 3천5백만원이 되었고 회원수가 1,323% 증하여 2,275명이 밴드 운영에 참가한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철저한 고객과의 신뢰를 통해 양념류도 국산만 사용하고 먹거리에 대한 생각을 다르게 하면서 앞으로도 공동체 활동과 마을기업을 통해 지역에 기부행사도 하고 함께 연대하여 즐기면서 삶의 존재 이유를 찾아 “울림이 있는 어울림”으로 살고 싶다는 말로 우렁이밥상에 대한 소개를 마쳤다.
[사회적협동조합 “와룡”이 있기까지]
2016년 「대구형 마을공동체 활성화 마을의제 공모사업」에 참여하면서 이곡동 마을생태계 자원 맵핑과 ‘마을을 세우는 모임’이 본격적으로 출발을 하게 되었다. 동네책방, 우렁이밥상, 와룡배움터가 주민사업의 우선과제로 선정되고, “협동조합으로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자!!”는 슬로건을 걸고 2017년 9월 대구시 사회적경제과 신영철 주무관의 지도 아래 ‘마을교육공동체 와룡배움터’의 결실을 맺었다.
그리고 지속적인 사업 추진 결과로 「2020년 행정안전부 사회적협동조합 인가(2020.12.18.)」를 받으면서 온 주민들의 여망으로 ‘자주․자립․자치적인 사회적협동조합 “와룡”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번 도시재생 선진지 현장을 탐방하면서 우리들 스스로가 「2021년 송현1동 도시재생뉴딜사업」의 방향성을 찾고, 모두가 “우리도 이렇게 하면 되겠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