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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달서구 송현동에는 세모주차장과 네모주차장이 있다. 송현공원을 끼고 오르다보면 ‘송현1동 도시재생센터’가 나온다. 도시재생센터로 올라가는 앞산순환로 61길 입구 어귀에 '세모주차장'이 있고, 한도빌라와 광득슈퍼 앞 네거리 좌측에 '네모주차장'이 있다.
달서구청에서 24시간 무료로 개방하는 네모주차장 담벼락이 학생들의 아이디어와 땀방울로 새롭게 변모했다. 설치미술가인 김정희희망터이사와 김예지(여,26세) 대구광역시 청소년수련원 프로그램 담당자, 지역 청소년들이 담장을 사계절로 바꾸었기 때문이다.
이 지역의 청소년들(중학생 2명, 고등학생 12명, 대학생 2명)은 ‘도시재생공간 재창조 전문강사'의 지도 아래 지난 8월21일과 22일 봄팀, 여름팀, 가을팀, 겨울팀 등 네팀으로 나뉘어 아름다운 하모니 공간을 창조하였다.
큰 나무 줄기를 만드는 철판 작업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부착하는 장식물과 기구, 장식 소품은 학생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로 그림도 그리고, 얇은 철판을 자르거나 오려서 색을 칠했다. 이어 녹슬지 않도록 바니쉬로 한번 더 칠해주면서 담장의 공간을 채워나갔다.
담장은 사계절로 구성되었다. 봄의 공간에는 형형색색 예쁜 꽃과 나비, 벌, 벚꽃 축제 구경을 할 수 있도록 했고, 여름공간에는 푸른나무와 장마비, 빗방울을 맛고 있는 개구리 모형이 위트가 넘친다. 가을공간에는 노랑색과 주황색 단풍이 물들어 있고 앙증맞은 아기다람쥐와 엄마다람쥐가 즐겁게 노닐고 있다. 겨울공간에는 내리는 눈과 육각형 눈꽃, 눈 쌓인 나뭇가지 사이로 산타할아버지와 눈사람, 크리스마스와 전구, 겨울왕국의 올라프까지 이야기가 담겼다.
겨울팀에서 작업한 이도건(대곡고, 18세) 학생은 "평소 건축분야에 관심이 있어 도시재생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며 "삭막했던 주차장이 새롭게 바뀌는 것 같아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신은경(대곡고, 18세) 학생은 "도시재생분야에 근무하고 있는 엄마의 권유로 참여하게 되었다"며 "직접 참가해 보니까 힘든 점도 있지만 사계절을 주제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도시재생사업’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것 같다"며 "골목길 주차장 벽면이 봄,여름,가을,겨울이 있는 아름다운 공간으로 재탄생되어 너무 기쁘다"고 했다.
지역 주민 김아무개(남, 40대)씨는 “골목이 삭막하고 어두웠는데 사계절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밝은 분위기로 바뀌었다"며 "수고한 학생들과 관계자들이게 고맙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참여한 네모주차장 꾸미기는 대구광역시에서 주관하는 '청소년활동사업 공모'에 청소년수련원이 응모하여 당선되면서 1천만원의 예산 중 약 2백만원의 경비를 들여 작업이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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