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 1동에 위치한 장관 어린이 공원은 1,650.1 제곱미터의 12간지 테마를 갖춘 공원이다. 달서구청 도시관리과에서 관리를 하고 있는 장관 어린이공원은 대구광역시 달서구 송현 1동 1993-2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1990년에 조성, 2007년에 재개발 되었다고 한다.

▲12간지 장관 어린이 공원> -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장관 어린이 공원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12간지를 넣어놓은 조각상이다. 열 두 동물의 옛스러운 정서를 잘 표현하였으며, 각각 특징을 잘 살려 재미있고 해학적이게 표현해 놓은 것이 인상 깊었다.

▲계단 올라가기전 보여주는 지진 옥외 대피장소 표지판

특이하게도, 장관 어린이공원은 지진 옥외 대피장소라는 특징이 있다. 지진이 날 경우 동네사람들의 공공 피신장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 공원 내부의 여럿이 앉아서 얘기할 수 있는 정자

 2007년에 보수 공사를 실시하긴 했지만, 정자의 상태는 관리 상태가 노후화 되었음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주변의 쓰레기는 물론이고 정자 자체가 연식이 오래되어 부분 부분 썩은 곳을 찾아낼 수 있었다.

▲공원 내부의 철봉

 최근 만들어진 공원이나 놀이터에는 철봉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과거에 조성된 공원이라 그런지 상당히 정이 깊은 모습이었다. 간만에 보는 철봉과 흙바닥이 반가웠으며, 두꺼비 집을 짓는 아이가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지압돌길과 운동기구들의 모습

 또한 공원 내부에는 맨발로 지압을 하면서 걸으며 혈액순환에 좋은, 지압돌길이 있다. 추후 공원 관리가 잘 된다면 많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되었다. 추가적으로 공원 내부에는 다양한 운동기구를 찾아볼 수 있었는데, 이 역시 다른 공원과는 다른 장관 어린이 공원만의 장점으로 보였다.

▲ 12간지의 모습을 표현한 공원 바닥

 장관 어린이 공원은 그 테마에 맞게 곳곳에 12간지와 관련된 건축물들이 위치해 있다. 간단히 12간지에 대해 설명하자면, 태어난 연도에 붙게 되는 띠를 12간지라고 한다. 중국북방에서  유목민족의 춘추 전국시대 이전부터 계절을 나타내는 목적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며,  황도십이궁(춘분을 기점으로 황도대를 12구간으로  나누어 각각에 별자리 이름을 적용시킨 성좌)을 서양으로 부터 받아들일때 별자리 이름을 열두가지 동물 이름으로바꾸었는데, 그게 오늘날의 띠를 의미하는 12간지가 되었다고 한다.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까지 12 마리의 동물이 12간지에 속해 있다.

▲규모가 꽤 큰 시소와 미끄럼틀의 모습

 이 곳은 동네의 추억를 간직하고있고, 동네사람들과 오랜 세월을 송현 1동과 함께한 공원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관리가 되어 있지 않고, 주변엔 상당량의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등 외관적으로 부정적인 요소를 발견 할 수 있었다. 달서구청 도시 관리과에서의 시급한 조치가 필요해보인다. 장관어린이 공원이 깨끗해지고 보존되어 동네 어린이들이 마음껏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