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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벽화가 그려지면서 더욱 환해졌어요!

송현1동 마을골목 가드너 양성과정 참가자들, 강의도 듣고 벽화도 그리고...
기사입력 2021.10.20 22:11 조회수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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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5일 오후4시, 송현동 앞산순환로63길 27 골목길 벽화앞에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대구YMCA와 송현1동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가 주민참여프로그램으로 운영한 "마을골목 가꾸기 - 마을골목가드너 양성과정' 수료식이 있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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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골목가드너 양성과정' 수료식 

 

마을골목가드너 양성과정에 참여한 김순옥씨 외 10여명의 마을 주민이 지난 5주 동안 꾸준히 참여하여 만든 벽화도 이날 완성이 되었다.

 

벽화 작업에 참여한 주민들은 모두가 화기애애하고 신나는 모습이었다. 붉은 해를 손으로 칠하며 무아지경에 빠질 정도로 집중하는 이도 있고, 달을 완성하며 소곤소곤 생활얘기를 나누는 모습, 용감하게 사다리를 타고 담 위를 마무리하는 주민 등 벽화 모습과 함께 어우려지는 한 폭의 그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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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 그리기 참가자들은 이번 벽화의 시안을 만드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한다. 송현동에 오래 살았던 어르신들을 찾아 뵙고 마을의 옛 모습과 역사에 대해 듣고, ‘일월오봉도라는 민화에 나오는 소재들이 송현동의 옛모습(앞산, 송원공원, 소나무, 솔고개, 물길 등)과 닮아 그기에 착안해서 시안을 만들었다고 한다

 

주민들은 벽화를 그리면서 '일월오봉도'에 있는 해소나무봉우리 등 만물이 조화를 이뤄 마을의 풍요를 가져다주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다른 벽화와 달리 아크릴필러를 주재료로 물감과 부재료를 섞어서 만든 벽저부조 형식의 벽화이다. 붓으로 하는 방식은 색깔로 입체감을 갖게 하는 반면 이번에는 소재로 입체감을 느끼게 작업하였고, 벽화작업에 참여한 설치미술가 김정희강사는 "앞으로 벽화의 수명이 20년 정도는 거뜬하다"고 설명했다.

 

서아무개는 옷을 버려도 상관없이 부담없고 재밌게 작업을 했다"며, "무엇보다 작업을 하는 내내 자신이 더 즐거웠다고 한다. 그는 “한번도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고 올 때마다 벽화가 조금씩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변화되는 모습이 좋았다. 주민들이 좀 더 많이 벽화를 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일센터장은 "주민들끼리 많이 얘기하고 웃고 떠들면서 신나하는 모습이 좋았다"고 하며, "집에 있는 늘어진 바지를 정리할 수 있는 기회였다"는 우스개 소리에 모두가 한바탕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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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가 그려지자 이곳 이웃 주민들은 동네가 환하게 밝아졌다며 고마워했다. 이 동네에서 80년을 살았다고 하는 한 할아버지(83세)는 "골목을 지나다가 동네가 환하고 돋보여서 좋다"고 기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소나무에 새를 그려 넣었으면 금상첨화겠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정무연 기자 qhehjp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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