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현1동을 위해 봉사하는 모습 / 유수화)

우리 주변에는 남몰래 봉사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하는 게 참 어려운 일이지만 송현1동에서 오랜기간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는 봉사왕이 있다. 송현1동 2통장인 유수화 통장이다.

유 통장은 지난 1993년도 송현1동으로 이사 온 후부터 지금까지 송현1동을 지키고 있는 터줏대감이다. 2007년도부터는 통장으로 취임해 주민들과 더욱 가까이서 교감하며 지냈다. 유 통장은 특히 동네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이는 어르신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두 발 벗고 나서기 때문이다. TV 고장, 세탁기 고장, 밥솥 고장 등 작은 도움은 물론 병원이나 은행 방문을 동행해 주기도 한다.

"사소하지만 이런 도움이 꼭 필요한 어르신들이 있어요. 그분들이 찾아주신다면 최선을 다해 도와드릴 겁니다."

(▲ 여러 봉사활동사진들 중 일부 / 유수화)

우리 마을을 위해서는 어떤 봉사를 하고 있을까? 명절이면 동네 대청소를 하기도 하고 '선재 공덕회'에서 무료급식 봉사에 참여하며 주민들을 위한 봉사를 꾸준히 해왔다. '선재 공덕회' 봉사는 송현 1동 통장 단체가 매달 1회씩 참여하는데, 유 통장은 다른 단체의 봉사 날에도 참여해 매주 2회씩 봉사했을 만큼 마을 주민들을 위한 봉사에 진심이다.

 (▲ 두류 공원 물나눔 봉사 / 유수화)

유 통장의 첫 봉사는 무료급식 단체 봉사였다. 그것을 계기로 2008년 장애인 봉사 단체인 '반딧불 봉사단'에 가입해, 장애인들에게 반찬 나눔, 무료급식, 김장 나눔, 팥죽 나눔부터 장애인 행사에서 휠체어를 밀어주거나 장애인 수영 대회 등 수많은 봉사를 해왔다.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반딧불 봉사단에서의 봉사활동은 장애인 반찬 나눔만 셋째 주 화요일마다 진행되고 있고 유 통장도 참여 중이다. 이렇듯 우리 마을을 위해서는 물론이고 나아가 대구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유 통장의 봉사활동으로 도움을 받은 이들은 "몇 년 동안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게 쉽지 않을 텐데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입 모아 말했다.

(▲ 월배 코로나 예방접종센터 봉사 / 유수화)

코로나 이후로는 봉사활동이 많지 않지만 송현1동에서 어르신 백신 접종 택시 탑승 봉사, 마스크 나눔, '월배 코로나 예방접종센터' 모니터링 활동 봉사 등 코로나 예방 관련 봉사에도 적극 참여 중이다.

또한 송현1동에서 '도시재생뉴딜사업'이 시작되고부터는 마을주차장 화단 물 주기, 청소 등을 하기도 하고 마을협의회 총무도 맡으며 변화 중인 마을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아래는 우리 마을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유 통장과 함께 한 짧은 인터뷰이다.

Q. 봉사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남을 도우고 배려하고 나누는 것이 즐겁고 쫓기는 시간이지만 마음은 행복하기 때문이에요."

Q. 앞으로 언제까지 봉사를 하실 계획인가요?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할 거예요. 시간이 나면 더 많은 봉사를 하고 싶어요. 특히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