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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6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1849 백신 예약 10부제를 통해 8월 18일 예약했고, 가장 빠른 날짜를 선택했다. 예약은 했지만 날짜를 기다리는 동안 부작용 기사들을 찾아보니 불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었다. 아마 예방접종을 맞은 이들 대부분이 걱정이 앞서지 않았을까?
(▲화이자 예진표)
접종 당일 긴장한 상태라 그런지 일찍 눈이 떠졌다. 11시 예약이었지만 10시 20분쯤 접종 병원인 S병원으로 향했다. S병원은 최근 확장 이전해 멀리서도 찾기 쉽다. 병원 안으로 들어가니 백신 접종 안내표지가 있었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접종 장소인 10층 대강당에 도착했다. 월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병원 측의 빠르고 정확한 진행으로 금방 순서가 되었다.
백신접종을 위한 진료소 입구에서 홀수, 짝수로 나뉘어 ① 예진표 작성 ② 원무과 접수 ③ 의사 예진 ④ 전산등록 ⑤ 접종 ⑥ 이상반응 대기 순으로 진행된다. 길어 보이지만 정리가 잘 되어있어서 사람들이 많지 않다면 금방 끝났을 것 같다. 백신 종류가 워낙 다양하고 모든 접종이 한 곳에서 이루어지다 보니 순서마다 어떤 백신인지 꼼꼼하게 체크하고 확인해야 한다. 바쁜 와중에도 간호사들이 친절하게 잘 설명해 주어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접종실에 도착하면 긴장할 틈도 없이 바로 백신을 맞게 되는데, 잘 안 쓰는 팔을 미리 걷고 있으면 마지막 확인 후 접종한다. 순식간에 맞아버리니 그 간의 걱정했던 시간들이 아까워진다. 주사 맞은 부위가 욱신거렸지만 흔한 반응이라 서둘러 접종실을 빠져나왔고 편안한 소파에서 15분 동안 이상반응을 체크 후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한 후 읽어 본 안내문에는 이상반응에 대한 안내와 의사의 진료가 필요한 경우 등 백신 접종 후 주의사항들이 꼼꼼하게 적혀있다. 이상 반응은 대부분 수일 내로 사라진다. 하지만 가벼운 증상도 며칠이 지속된다면 꼭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첫날은 맞은 부위 근육통만 있었고, 새벽에도 발열 없이 잘 지나갔다. 근육통은 둘째 날부터 나아졌고 셋째 날엔 완전히 사라졌다. 잠깐의 어지러움과 두통, 속 쓰림은 있었지만 백신의 면역 반응이고 심각하지 않아서 부작용 없이 잘 지나간 듯하다.
(▲접종 바로 전 접종 시간과 함께 받은 안내문)
지금도 나오고 있는 부작용 사례들을 생각하면 주변에 선뜻 권하진 못할 것 같다. 하지만 1차 접종을 하고 나니 조금은 안전해졌다고 느껴진다. 2차 접종도 두려움없이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들었다.
코로나19 백신은 이제 우리 국민의 70%가 넘게 접종했다. 백신을 맞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이제는 위드 코로나 시대가 빨리 오기를 기원한다. 우리는 코로나를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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