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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1동에서 걸어갈 수 있는 산책로로 성당못 둘레길이 있다.)
건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요즘 송현1동에서 가까운 산책코스를 소개하려 한다. 걷기열풍도 일고 있어 두류공원은 운동하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그 중 성당못은 둘레길이 짧고 접근성이 좋아 노약자나 어린이도 걷기 좋은 길이다. 유모차나 휠체어로도 접근하기 좋다. 송현동에서 성당못까지 버스로 836, 650, 706, 609, 606번을 타면 세 코스 정도 걸리고, 문화예술회관 건너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실제 송현동 주민들은 걸어서 간다고 한다. 두세 코스야 운동하기 딱 좋은 거리일 것이다. 특히 가는 길에 관문시장을 지나며 눈으로 구경도 하고, 돌아올 때 장을 봐와도 좋다.
(성당못 둘레길은 접근하기 좋게 경사로 입구가 있어 노약자나 장애인에게도 편리하다.)
성당못 둘레길은 나무 데크가 물 위로 떠 있어 풍경을 감상하기에도 좋다. 데크길로 들어가는 입구에 경사로가 있어서 노인이나 어린이, 유모차나 휠체어를 끄는 사람들, 누구나 접근하기 좋다. 한 바퀴 도는 데 2,30분 정도 걸리며 꽃과 나무 물을 보며 의자에도 앉아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성당못에는 푸시킨의 '삶'이라는 시비가 놓여 있어 사람들을 위로한다.)
수십 년째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시비가 있다. 푸시킨의 '삶'이라는 시인데, 우울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이 시를 보고 위로를 받길 바라는 마음에서 세워두었다고 알고 있다.
<생활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픔의 나날을 참고 견디면 머지 않아 기쁨의 날이 오리니~>
시 한 구절을 읊으며 인생의 희노애락을 생각해 보기도 한다. 군데군데 벤치에서 쉬어가는 어르신들의 시간이 여유롭다.
(어르신들의 쉼터이기도 한 성당못에는 탁자마다 장기판들이 놓여 있는 게 특별하다.)
공원의 탁자에는 장기판들이 있는 게 특별하다.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공원이어서 그런지 탁자와 의자가 많아서 도시락이나 간식을 먹으며 쉬어가기에도 좋다.
(거북섬과 부용정, 선교가 보이고, 뒤로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있다.)
멀리 83타워가 보이고, 물의 반영이 이쁜 성당못이다. 뒤로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있어 무료 전시와 공연이 많다. 지금은 봄꽃들이 만개했고, 여름이면 수련도 가득 피어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만든다.
성당못은 조선 중기 풍수지리를 보는 이가 지나다가 임금이 나올 명당이라 하여, 누구도 집을 짓지 못하게 못으로 만들어버렸다는 전설이 있다. 그런만큼 명당이기도 하고, 두류산이 두리웅실하다고 하여 두리산으로 불렸다고 한다. 그 전설을 따서 '성당못 두리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노을지는 풍경도 멋진 성당못 산책길. 건강을 위해 성당못까지 산책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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