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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이곡1동에 터 잡은 마을기업 ‘우렁이밥상협동조합'

기사입력 2022.09.26 22:29 조회수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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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동종합복지관에서 진행하는 그린리더 사업의 일환으로 우렁이밥상협동조합 반찬가게에 견학을 갔다.  대구 달서구 이곡1동에 터 잡은 마을기업 ‘우렁이밥상협동조합’. 겉모습은 여느 반찬가게와 다르지 않지만 면적 100㎡ 남짓한 매장 안에 놓인 반찬의 재료는 모두 친환경 농산물이다. 이곳에는 반찬 외에도 유기농 가공품과 국내산 친환경 농수산물 등을 70가지 이상 고루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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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서 지역 교육공동체인 ‘와룡배움터’ 와 동네책방 

 

우렁이밥상은 소비자가 주인이 돼 먹거리를 판매하는 소비자생활협동조합 형태의 단체로, 지난 2004년 달서구 성서지역 학부모들로 결성된 ‘성서학부모회’가 모태다. 학부모회는 도시락도 제대로 싸오지 못하는 동네 청소년을 위해 방과후학교를 꾸렸다. 이어 아동들에게 친환경의 좋은 먹거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2013년 지금의 마을기업인 우렁이밥상을 차렸다. 

 

우렁이밥상이란 이름은 우렁각시와 우렁농법에서 따온 것으로, 느리게 움직이는 우렁이처럼 몸에 건강한 슬로푸드를 고집한다. 우렁이밥상협동조합 대표는 “주력상품은 유기농 등 안전하게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이다”며 “산지 직거래 농수산물로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한번 먹어본 사람은 어김없이 단골이 된다”고 말했다. 올해로 10년째 운영되는 우렁이밥상은 입소문을 타고 2,500명이 넘는 고정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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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이밥상의 조합원은 13명이다. 생산자, 소비자, 자원봉사자, 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재료는 대구 근처 농촌마을에서 구한다. 내놓자 마자 금세 팔린다.  3명의 조합원이 주방을 맡고 있는데 천연조미료와 제철 친환경 농수산물로 반찬을 만든다. 

 

우렁이밥상은 사업자를 낸 지 1년도 되지 않아 대구시 마을기업으로 지정됐다. 여기에 친환경 농수산 먹거리를 저렴하게 판다는 소문에 불과 10달 만에 월 1,000만원 매출을 넘겼고, 전국 최우수 마을기업상을 받기도 했다. 우렁이밥상은 작년에 5명의 직원이 연 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수익금은 회원들에게 배당하지 않고 전액 사회에 환원한다. 지역의 사회복지시설이나 시민단체에도 기부를 아끼지 않는다.

 

환경 농수산물과 반찬을 만들어 팔면서도 가격은 여느 반찬가게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해 판다. 이윤도 많이 남기지 않는다. 권 대표는 “평균 마진이 20%가 채 되지 않는다”며 “아무리 착하고 안전한 먹거리라도 가격이 싸지 않다면 고객들의 관심을 받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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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이밥상은 엄마의 마음으로 지역주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주부들에게 일자리와 경제활동 기회를 준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또 유기농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촌지역과 지속적인 거래로 도시와 농촌의 상생 경제에도 크게 기여한다는 평가다.  과거 농부들이 땅과 후세대들을 함께 돌보기 위해 우렁이 농법을 사용한 것처럼, 우렁이 밥상 또한 현재를 위한 최상의 힐링 밥상을 책임지고 있다. 당일날 나온 반찬 메뉴를 적어놓아서 미리 어떤 반찬들이 준비되어 있는지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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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페 ‘꽁닥꽁닥’

 

이제 우렁이밥상 대구반찬가게 모르시는 분들이 없단다. 이곳은 네이버 밴드로 '우렁이밥상 협동조합은 건강을 파는 반찬가게'라고 되어 있다.  밴드에 오늘의 밥상 메뉴판을 올리고, 음식 사진도 찍어 올려서 직접 보면서 구매한다.  3만원 이상 반찬 구매자는 퀵비용 중 2000원을 지원해 준다.( 퀵비는 거리에 따라 3500에서 9000원까지 다양하다.) 

 

와룡은 성서 지역 교육공동체인 ‘와룡배움터’, 마을반찬가게 ‘우렁이밥상’, 성서 지역 마을미디어인 ‘성서FM’, 마을문화센터인 ‘솜씨 협동조합’과 ‘동네책방’등 여러 협동조합이 마을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내년 5월 송현동 커뮤니티센터가 오픈을 하게 되면 여기에서 많은 운영 경험 노하우를 배워와야 할 것 같다.  카페, 공유주방, 프로그램실, 빨래방 등이 생기게 된다. 커뮤니티 센터가 지역의 랜드마크로 주민들이 함께 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 

 


[김혜경 기자 piao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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