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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앞에 있는 산, 대덕산=대박산

기사입력 2023.07.30 08:44 조회수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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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산, 그대와 내가 함께 향유하는 무진장의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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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천지간 만물은 각각 주인이 있기에

진실로 나의 소유가 아니라면 터럭 하나라도 가질 수 없으나

오직 강산의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은

귀로 그것을 들어 소리가 되고

눈으로 그것을 보아 절경을 이룬다.

그것을 가져도 금하는 이 없고

그것을 써도 다하지 않으니

이는 조물주가 우리에게 주는 다함이 없는 보물창고로써

그대와 내가 함께 향유하는 자원이다.

 

중국 송나라 때의 문인 소동파(본명:소식)의 적벽부에 나오는 말입니다.

 

산 좋아하세요?

우리 송현동 앞에도 보물이 무진장 쌓여있지요. 바로 앞산입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대덕산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송현동에서 30여년을 살아온 저도 알듯모를듯 한 이야기가 있어서요.

 

대구에는 대덕산이 두 개가 있답니다.

하나는 우리동네 앞에 있는 달서구 대덕산(해발 583.5m)이고, 

다른 하나는 수성구(범물동)에 있는 대덕산(603.7m)이 그것입니다.

 

그 중 달서구 대덕산에 대해 알아보자면, 앞산봉우리(658.7m) 주변으로 산성산(653m), 성북산(587m)과 더불어 앞산을 구성하고 있으며, 원래 지명이 성불산(成佛山)이었으나, 조선시대 숭유억불 정책의 영향으로 유교적 명칭인 대덕산(大德山)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하며(출처:디지털 대구문화 대전), 현재의 행정구역 상으로는 상인동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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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앞산을 오르는 길에 있는 성불정(成佛亭)앞 표지판에는 앞산의 원래 이름이 성불산인데, 일제시대 민족정신의 말살을 위해 일제가 평범하고 별 뜻 없는 이름인 앞산(한자표기 : 前山)이라고 명명하였다고 적혀있어 어느 것이 정확한 지 헷갈리네요.

 

지금이 여름이고, 장마 끝에 무더위까지 한창이지만, 이제 곧 입추(入秋)입니다.

 

산을 오른다는 것은 힘듦, 땀 등과 동의어처럼 느껴지지만, 천천히 경치를 음미해가면서 한발한발 걸어가다보면 어느 새 정상을 만나게 되고, 그 과정 속에서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모든 것들이, 우리가 자연이라는 보물을 공짜로 향유하는 멋진 방법이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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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청소년수련원(지장사) 쪽에서 올라가는 코스가 다소 가파르긴 해도 1.8km의 짧은 코스로 쉬엄쉬엄 가더라도 한 시간 남짓이면 갈 수 있고, 특히 봄철에는 진달래가 만발해 개인적으로 최애의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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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숲이라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고, 숲이 주는 특유의 상쾌함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다만, 대덕산은 정상에는 표지판 이외에 아무 것도 없어 너무 허접한 게 '옥의 티'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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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올가을에는 조물주께서 우리 송현동 주민들에게 주신 이 멋진 선물을 많이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공짭니다, 공짜요~!!

[신해룡 기자 shr12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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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 이주영
    • 대덕산 잘 봤습니다. 언젠가 송현동 코스로 올라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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